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🌱 『아이의 "자기주도"와 "마음 근육" 키우기』 시리즈 ②
아이가 다시 해보고 싶어지는 부모의 말 – 실패 이후, 마음을 일으켜 세우는 대화 흐름
아이를 키우다 보면 꼭 마주하는 순간이 있어요.
- “또 실패했어…”
- “나는 원래 못 해.”
- “아 몰라. 안 해.”
이런 말을 들으면 마음이 철렁 내려앉죠.
하지만 이때, 부모의 말 한마디가
아이 안에 다시 움직이고 싶은 마음,
즉 자기주도와 마음 근육을 일으켜 세울 수 있어요.
이번 글에서는 현실에서 바로 써볼 수 있는
실패 이후, 아이의 마음을 일으켜주는 대화 흐름을 소개해볼게요.
💬 말 한마디보다 중요한 건 ‘그 다음 말’
"실패했을 땐 이렇게 말해보세요!"
많은 육아서에서 소개되지만, 현실에선 쉽지 않죠.
아이들은 한 문장만 듣고 바로 회복되지 않아요.
진짜 힘이 되는 건,
그 말 이후에 감정을 받아주고, 함께 해석하고, 다시 시도하도록 도와주는 흐름입니다.
✅ 상황별 현실 대화 흐름 예시
🟡 상황 1: 시험 망치고 풀이 죽은 아이
아이: "나 진짜 바보야. 왜 이렇게 못하지?"
부모:
“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웠어?”
“그걸 그래도 끝까지 보려고 했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야.”
“그 문제, 다음엔 어떻게 풀어볼 수 있을까? 엄마랑 같이 방법 찾아보자.”
포인트: 아이의 감정에 먼저 귀 기울이고, 노력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인정한 뒤,
함께 해결책을 고민하는 흐름.
‘너는 할 수 있어’보다 ‘어떻게 해볼 수 있을까’를 묻는 말이 자기주도를 끌어올려요.
🟡 상황 2: 숙제를 깜빡하고 안 해간 아이
아이: "나 숙제 안 했어… 혼나겠다."
부모:
“오늘 숙제 잊은 거 속상하지?”
“괜찮아. 엄마도 그런 적 있었어. 중요한 건 다음이야.”
“우리 같이 방법을 하나 정해볼까? 잊지 않게 도와줄 무언가가 있을지도 몰라.”
포인트: ‘잘했네, 괜찮아’가 아니라
실수 자체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감정에 공감하고, 실천 가능한 대안을 찾는 흐름.
🟡 상황 3: 그림 그리다 망쳤다고 화내는 아이
아이: "아… 다 망했어! 찢을래!"
부모:
“이거 색 고를 때 진짜 열심히 고민했잖아.”
“마음에 안 들 수 있어. 엄마도 그런 적 많아.”
“그런데 혹시, 이 실수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?”
포인트: 결과보다 시도한 과정과 노력에 집중해서 말해주기.
실패를 완성된 무언가가 아닌 ‘진행 중의 일부’로 받아들이는 방식을 함께 연습하는 거예요.
🧠 이런 대화가 왜 효과적일까?
아이들은 실패나 실수 후에
스스로를 '무능한 존재'로 단정짓기 쉬워요.
부모가 그런 순간에 감정을 인정해주고,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도록 도와줄 때,
아이의 귀인양식이 바뀝니다.
그때부터 아이는,
“나는 원래 못해” → “어떤 방법이 더 잘 맞을까?”
로 생각의 흐름이 전환돼요.
이게 바로 아이 안에서 ‘자기주도’가 살아나는 순간이에요.
💬 아이의 말 뒤에, 부모의 말이 이어질 때 기억할 것들
- 결과보다 느낌을 먼저 들어주세요
“실망했겠다.” “힘 빠졌겠어.”
- 정답을 주기보다, 방향을 같이 찾아가세요
“그럼 다음엔 어떻게 해볼까?”
“그때 넌 어떤 생각이 들었어?”
- 과정을 구체적으로 칭찬해주세요
“어려운 문제 앞에서 포기하지 않았던 거 기억나.”
“고민 끝에 색을 골랐던 네 모습이 멋졌어.”
🪴 마무리하며
“넌 잘할 수 있어”보다
“실패해도 괜찮아. 같이 생각해보자”는 말이
아이의 마음을 더 깊이 움직입니다.
그리고 바로 그 순간,
아이 안의 자기주도와 마음 근육은 조금씩 자라고 있어요. 🌱
『아이의 "자기주도"와 "마음 근육" 키우기』 시리즈 전체 다시 보기
- 📍 시리즈 소개글 (목차)
- 📍 ① 실패를 해석하는 힘 – 아이의 자기주도성을 키우는 첫걸음, 귀인양식
- 📍 ② 아이가 다시 해보고 싶어지는 부모의 말 – 실패 이후, 마음을 일으켜 세우는 대화 흐름
- 📍 ③ “난 원래 못해요”라는 말 뒤에 숨은 마음 – 고정형 사고에서 성장형 사고로
- 📍 ④ 실패했을 때, 도와줘야 할까 기다려야 할까? – 개입 타이밍의 심리학
- 📍 ⑤ 아이가 자꾸 회피하거나 도전을 피할 때 – 두려움 너머의 마음 읽기
- 📍 ⑥ 아이 안의 나침반을 세워주는 부모 – 자기주도의 방향 찾기 (마지막 편)